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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은 대부분의 여성에게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시간이지만 일부에게는 예기치 못한 혼란의 시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임신거부증이란 임신을 했는데도 임신을 받아들이지 못해 몸이 아기를 가진걸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일반 비임신의 여성과 똑같은 신체를 유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임신거부증은 신체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정신적인 문제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임신을 했으나 신체는 자궁에 아무것도 없다고 인식하고 있으므로 배가 나오지도 않고, 입덧도 하지 않고, 태동도 없으며 생리도 그대로 하기 때문에 더더욱 임신을 인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임신거부증의 증상과 치료방법도 알아보겠습니다.

     

     

     

    임신거부증 증상

    1. 배가 나오지 않는다.

    임신거부증인 여성은 아기가 자라도 배가 나오지 않습니다. 아기가 뱃속에서 길게 자리잡기때문입니다.물론 종잇장처럼 얇게 자라는 것은 아니고, 최대한 티가 안 나도록, 모체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배의 위쪽에서 웅크리고 자라거나 옆으로 자랍니다. 이렇게 되니 배가 많이 나오지 않게되고 육안으로 봐도 임산부의 배라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배가 앞으로 안 나오고 옆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요. 뒤에서 보면 조금 살이 찐 정도로만 보일 뿐입니다.

     

     

    2. 임신시 보이는 어떠한 예후도 없다.

    여성은 임신하게 되면 호르몬 변화로 입덧, 피부 변화, 모량 변화, 임신 소양증, 시력 변화 등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임신거부증의 여성은 아기가 자라도 아무런 영향을 느끼지 않으며 심지어 태동도 느끼지 않습니다.

     

    3.허리통증이 생긴다.

    아이가 커 갈수록 모체 내에서 차지하는 질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장기를 압박하게 됩니다. 따라서 복부 통증이나 허리 통증,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생리불순이 심해진다.

    임신거부증의 여성은 임신 기간임에도 생리를 합니다. 다만 정상적인 생리주기가 아니라 생리 불순이 심해집니다. 심하면 10달 내내 생리를 하는 여성도 있습니다.

     

    5. 아기에 대한 모성애가 없다.

    전혀 예상치도 못한 임신이기 때문에, 또 임신 기간에 아기와 어떠한 정서적 교감도 없었기 때문에. 산모는 아기를 낳더라도 이것이 ‘내 아기’ 임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단지 ‘내 몸에서 나온 이상한 것’이라고 치부해 돌보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영아 살해나 유기에는 이 임신거부증으로 인한 출산 때문에 아기에 애착이 없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임신거부증 발생원인

    • 성적인 학대를 받은 트라우마
    • 임신에 대한 공포
    • 난산이나 유산 후 아기를 낳는 것에 대한 공포
    • 육아에 대한 무의식적인 공포
    • 나는 임신할 리 없다는 확실한 믿음
    • 간혹 이유 없이 발생하기도 함

    여성의 심리적인 불안요소가 임신거부증을 야기한다고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100%가 아니며, 특별한 정신질환이나 트라우마가 없음에도 임신거부증에 걸리는 여성들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외부 요인으로 임신거부증이 걸리는 사례는 나타나지 않아 심리적인 문제로 보고 있는 추세입니다.

    난산이나 난임 후 임신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 아기를 가졌음에도 인지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일부 사실입니다만, 사실은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걸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치료방법

    1.39주 이전에 출산

    10달을 꽉 채워 나오면 좋겠지만, 모체를 위해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 39주 이전에 아기를 꺼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불가능했겠지만 지금은 의학이 발달해 가능한 일입니다. 뱃속에 아기가 있다고 깨달은 여성은,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며 이 아기가 사람이 아니라 ‘외계인’ 내지는 ‘종양’으로 인지하기 때문에 엄마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빨리 출산하는 것입니다

     

    2. 출산 후 심리치료병행

    아기가 몸 밖으로 나간 후, 엄마는 아기에게 모성애나 애착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유기나 학대, 방임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엄마에 대한 심리치료가 필수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임신거부증 여성을 정신병자로 인식해, 아기를 버리더라도 범죄좌 취급을 하지 않고 정신 치료를 받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3. 출산 후 우울증 관리

    준비되지도 않은 아기가 생기면 여성은 우울증에 빠질 확률이 큽니다. 산후우울증은 그 심각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잘못하면 아기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으니 주변인과 의료진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임신거부증은 신체적인 문제일 수 있지만 정신적, 심리적인 문제가 더 큰 질환인 것 같습니다. 엄마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본능적으로 숨기려고 하는 태아의 모습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안정적인 상태에서의 임신이 가장 중요하고 원하지 않은 임신을 했더라도 태아의 소중함을 생각해서 좀 더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